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5권(2003년 발간)
1927년 부산제2상업학교 재학 중 비밀독서회 흑조회(黑潮會)를 조직하여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평소 항일의식이 투철했던 어소운은 1927년 봄, 부산제2상업학교(釜山第二商業學校)에 재학 중, 동교생인 김규직(金圭直)·양정욱(梁正彧)·윤태윤(尹兌潤)·윤병수(尹炳洙) 등 10여 명과 함께 민족정신의 함양과 항일투쟁을 목표로 비밀리에 독서회(讀書會)를 결성하였다. 그는 1927년 가을, 학생 중심의 독서회 활동으로는 항일투쟁운동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김규직의 집에서 독서회원들과 함께 독서회를 해소하고 흑조회(黑潮會)를 조직하는 한편, 조직 강화와 동지 규합, 적극적인 항일투쟁 전개 등을 목표로 사회 인사와 학생들의 연대를 강화시켜 나갔다. 또한 독서회의 전통을 이어받아 매월 정기회합을 갖고 비밀리에 월간지 '흑조(黑潮)'를 매월 발행하여 동교 학우들에게 비밀리에 배포하는 등 동지 규합과 민족정신 고취에 힘을 기울였다. 그는 1928년 6월 18일 부산 제2상업학교 일본인 교사의 반민족적인 교육을 계기로 흑조회 간부들과 함께 일본인 교사의 배척과 한국어 잡지와 신문의 구입 등을 조건으로 동래보고의 동맹휴교를 단행하는 등 반일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1928년 11월 29일 일본유학을 목적으로 일본에 다녀오던 양정욱이 귀국연락선에서 일경에 의해 붙잡혀 조직의 전모가 노출됨으로써 그를 비롯한 동지들이 모두 붙잡혔다. 그는 수개월의 옥고를 치른 끝에 1929년 9월 24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2002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獨立運動史資料集(國家報勳處) 第13輯 763∼766面
- 獨立運動史(國家報勳處) 第9卷 677面
- 東亞日報(1928. 6. 19, 6. 21, 6. 24, 6. 27, 6. 29, 7. 3, 9. 15, 1929. 9. 16,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