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26권(2021년 발간)
1930년 2월 중 윤기환은 같은 학교 조균(趙筠), 박병기(朴炳琪), 정백년(鄭百年)과 전주 시내 정재향(鄭在鄕)의 집에 모였다. 이때 이들은 2학년 중심의 공산주의 연구를 위한 독서회를 조직했으나, 3학년이 되자 해산했다. 4월 하순 이들은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시 독서회를 조직했다. 이로 인해 윤기환은 같은 해 12월 전주공립고등보통학교 3학년을 중도 퇴학했다.
1931년 5월 초 김철주(金鐵柱), 김창수(金昌洙), 한종식(韓宗植) 등은 조선공산당(朝鮮共産黨) 재건 운동을 하기로 결정하고 조선공산당 재건 전북지역 운동을 지도하기로 협의했다. 9월경에는 전주 시내에서 양춘봉(梁春奉)과 함께 한종식의 권유로 공산주의 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10월경 동지들과 함께 한종식으로부터 5회~6회에 걸쳐 조선공산당사, 당조직론, 1928년 국제공산당대회에서 채택된 한국 문제에 대한 12월 테제 등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또한 공산주의 운동을 위한 투쟁 전술을 전수받았다. 또한 10월경에 전주청년동맹에 가입했다. 다음 달인 11월 전주군(全州郡) 상관면(上關面) 대성리(大聖里) 남고산(南固山) 기슭에서 김춘배(金春培) 등과 청년들을 포섭해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시킬 목적으로 비밀결사를 조직했다. 그 산하에는 지도부, 재무부, 교양부, 조사부, 구제부, 문서부를 두었으며, 양기환은 구제부 위원을 맡았다.
1932년 1월 신년간담회를 개최해 공산주의 연구를 함께할 동지 획득에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3월 1일에는 반전(反戰) 기운을 일으켜 만주 출병 반대운동에 나서도록 권유했다.
윤기환은 공산주의 연구 독서회, 전주청년동맹에 가입하고, 비밀결사를 조직해 활동하다 전북조선공산당재건(全北朝鮮共産黨再建) 사건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1934년 3월 31일 전주지방법원(全州地方法院)에서 이른바 ‘치안유지법(治安維持法) 위반’으로 징역 1년 4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202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 판결문(判決文)(전주지방법원:1934. 3. 31)
- 동아일보(東亞日報)(1934. 3. 20, 3. 25,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