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1권(1994년 발간)
황해도 장연(長淵) 사람이다.
1924년 2월 상해(上海)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 초등교육기관인 인성학교(仁成學校)의 교내조직 소년회(少年會)의 회장으로서 「나라를 찾는데는 돈이냐 피냐」하는 문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1925년 5월 29일 상해대학학생연합회(上海大學學生聯合會)에서 각 대학교에 조계공부국경찰서(租界工部局警察署)에 인치되어 있는 학생의 방면 및 배외운동(排外運動)을 위해 5월 30일부터 동맹휴교하고, 대시위운동을 실행하기 위해 상해지역 각 대학 및 중등학교에 격문을 보냈다.
이때 상해에서 한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동제대학(同濟大學)과 호강대학(滬江大學)의 한국인 학생 25명은 중국학생에 호응하여 배외운동에 협조할 것을 맹세하고 다음날 오전 9시에 학생연합회에 집회하여 각 학교에서 각자가 협정한 구역으로 시위행렬 진행을 시작하였다.
당시 동제대학 학생이던 그는 최병락(崔炳洛)·김규선(金圭善) 등과 함께 오전 11시경부터 상해역전에서 대오를 정비하고 절강로(浙江路) 남쪽을 향해 조계회수, 제국주의 타파, 치외법권 철폐를 부르짖으며 행진하였다.
이들이 오후 2시경 남경로(南京路)에 이르렀을 때 조계공부국(租界工部局) 노갑경찰서(老閘警察署) 경찰과 충돌하게 되었는데 경찰이 이들을 향해 발포하여 중국인 학생 1명이 즉사하였고 대열은 각기 흩어져 해산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6월 1일부터 5일까지 조계외에서 학생들은 가두연설과 전단배포에 노력하였다.
그는 1931년 9월 4일 김석(金晳)의 집에서 독립운동의 전위적 임무를 실천할 목적으로 조직된 상해한인독립운동청년동맹(上海韓人獨立運動靑年同盟)의 중흥(重興) 방침을 협의한 후 1931년 11월 오후 8시부터 프랑스조계 마랑로(馬浪路) 보경리(普慶里) 4호에서 개최된 임시총회에 출석하여 해소위원으로 본 동맹의 해소와 새로운 조직의 계획 수립 등에 관한 임무 일체를 일임 받았다.
이듬해 1932년 1월 25일 프랑스조계 망지로(望志路) 모처 중국요리점에서 이덕주·유상근·김덕근·김석·조시제·이규서·정충렬·유진동 등 9명이 회합하여 신당조직준비회를 개최하고, 신당의 명칭을 상해한인청년당(上海韓人靑年黨)이라 결정하였다.
이어 그는 이덕주·김석과 함께 강령규약 선언서 기초위원에 선출되었다. 그리고 1월 31일에는 마랑로 보경리 4호 대한교민단사무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당헌, 당칙, 선언서를 심의 결정하였다.
이 상해청년당의 목적은 조국독립을 위해 한국청년의 단체적 훈련을 도모하고 혁명역량의 총집중을 도모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 후 1944년 3월 15일 민족혁명당(民族革命黨)의 감찰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리어 1994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하였다.
- 명치백년사총서(김정명) 제2권 495면
- 일제침략하한국36년사(국사편찬위원회) 제13권 614면
- 자료한국독립운동(추헌수) 제1집 319면
- 독립운동사자료집(국가보훈처) 제13집 1040면
- 한국민족운동사료(중국편)(국회도서관) 564·792·8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