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4권(1987년 발간)
평안북도 철산(鐵山) 사람이다.
1919년 3·1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최시흥(崔時興)과 상의하여 무장항일단체인 천마산대(天摩山隊)를 조직하였으며, 대유동(大楡洞) 습격 등에 선봉적 역할을 맡아 활동하였다.
1920년 천마산대와 함께 남만(南滿)에 이주한 뒤에는 광복군총영에 가담하여 활약하였다.
1923년 광복군총영이 광복군사령부로 확대 개편되자 그 소대장에 임명되었다가 제3중대장으로 승진되었다. 1924년에는 의군부(義軍府)·광복단(光復단)·광한단(光韓團)·흥업단(興業團) 등 대소 8개의 독립운동단체가 합류하여 대한통의부(大韓統義府)가 조직되자 문학빈(文學斌)·심용준(沈龍俊)·박응백(朴應伯) 등과 함께 중대장으로서 활약하였다.
1925년 1월에 양기탁(梁起鐸)·이청천(李靑天)·김동삼(金東三) 등 혁명거두들이 모여 통의부(統義府)·길림민회(吉林民會)·의성단(義成團)·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등 12개 독립운동단체를 통합하여 정의부(正義府)를 탄생시키자, 그는 문학빈(文學斌)·정이형(鄭伊衡) 등 독립군의 맹장들과 함께 중대장에 임명되어 항일투쟁을 계속하였다. 1926년 1월에는 재만주 군민대표회(軍民代表會)가 구성되자 정의부 제2중대 대표로서 중앙의회에서 정의부헌장을 공포 실시하는데 참여하였다.
1928년 11월에는 길성 대둔(吉城大屯)에서 정의부(正義府)·신민부(新民府)·참의부(參議府)의 3부가 합작하여 국민부(國民府)가 창설되자 제1중대장에 임명되어 활약하였으며, 1929년 봄에는 국민부 산하 선민부토벌지휘부(鮮民府討伐指揮府)를 조직하여 총사령 이 웅(李雄)과 함께 그 부사령이 되어 적기관 습격, 일제의 밀정처단 등 무장활동을 하였다.
1929년 3월에 국민부를 지원하기 위한 조선혁명당(朝鮮革命黨)이 조직되자 여기에 가입하였으며, 동년말에는 조선혁명군의 부사령관에 임명되어 항일전을 지휘하였다. 1930년 8월 조선혁명당이 국민부를 지지하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계열로 틈이 벌어지자 그는 현익철(玄益哲)·고이허(高而虛)·양기하(梁基瑕) 등과 함께 민족주의 인사로서 현정경·고활신 등 사회주의 계열과 대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동년 8월 8일 조선혁명당중앙집행위원회에서 제2중대장으로 임명되어 계속 활동하였으며, 1931년 10월에는 중앙집행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동년 12월 17일에는 조선혁명당 중앙간부가 신빈현 하북(新賓縣河北)에서 회의중 일경의 습격을 받았으며, 장세용(張世湧)·김보안(金輔安) 등 중요간부가 대다수 체포되는 불운을 당했다. 이에 그는 진영을 정비하고 동성(東省) 각지의 중국인사들과 연락하여 연합작전으로 복수전을 계획하였다.
1932년 3월 11일에는 조선혁명군 총사령으로서 참모장 김학규(金學奎)·중대장 조화선(趙化善)과 정봉길(鄭鳳吉)·최윤구(崔允龜) 등을 거느리고, 중국의용군 왕동헌(王彤軒)·양석복(梁錫福) 부대와 합세하여 무순(撫順)을 향하여 진격하던 중에 신빈 남방에서 주둔하고 있었다. 이 정보에 접한 일군은 신빈현성(新賓縣城)을 수비하는 일군을 총동원하여 중무기로 무장하고 한·중 연합군을 공격하여 왔다.
그러나 지리에 밝은 연합군의 반격으로 일군은 퇴각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힘을 얻은 연합군은 이를 추격하여 신빈성의 서방에 있는 영릉가성(永陵街城)을 점령하고 다시 추격하여 상협하(上夾河)까지 점령하였다. 이 5일간의 전투에서 연합군은 허다한 전리품을 거두고 승전하였으나 무엇보다도 특기할 점은 한·중 연합작전의 승리가 한국민족과 중국민족간의 감정을 융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이다.
이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조선혁명군은 흩어진 전열을 가다듬어 총사령부를 환인(桓仁)·흥경(興京)·즙안(輯安)·통화(通化) 등의 경계지점에 두고 산하에 5개로(五個路) 사령부를 거느리는 대부대로 개편하고 그는 총사령관에 취임하였다. 그리고 통화강변(通化江邊)에 조선혁명군속성군관학교를 설립하고 그 교장을 맡아 혁명군의 사관을 양성하고 5만의 군대를 훈련시켰다.
1933년 2월에는 요녕구국회(遼寧救國會)의 영수인 왕육문(王育文), 당취오(唐聚五)와 혁명군 대표 김학규(金學奎)가 회합하여 정식으로 “한·중군합작 항일공작”을 결성하는 협상이 이루어졌으며, 그는 통화성내에 설치한 요녕민중자위군총사령부의 특무대사령(特務隊司令)에 취임하였다.
일본관동군사령부는 대병력을 파견하고 비행기를 동원하는 등 전 만주에 걸친 행동을 개시하여 1933년 5월 8일 영릉가로 진격하였다. 한·중 연합군은 아직 조직이 정비되기 전에 대규모 병력을 맞아 싸우게 되었으며, 결국 견디지 못하고 패퇴하였다.
1934년 3월 이후 그는 박대호(朴大浩) 등 반만군(反滿軍)과 관전현(寬甸縣)을 중심으로 항일투쟁을 계속하였으며, 흥경현(興京縣)을 습격하기 위하여 3, 4백명의 부하를 동원하기도 하였으며, 중국의용군 등철매(鄧鐵梅)와 합류하여 북만(北滿)에서 군자금모집 활동을 벌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군의 밀정에게 속아 1934년 8월 12일 태랍자구(太拉子溝)에서 일군의 습격을 받고 피살 순국하였다. 그의 순국 후에는 김활석(金活石)이 총사령에 취임하였으나 소규모 유격전으로 겨우 독립군의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 한국독립운동사(문일민) 280.282.283.284.286.303.423.429.437.442.443.494.497.499.502.508.538.562면
- 한국독립사(김승학) 하권 187면
- 명치백년사총서(김정명) 2권 1089.1100면
- 일제침략하한국36년사 8권 24.26.322면
- 무장독립운동비사 128.136.149.51.163.165.166.167.168.170
- 국외용의조선인명부(총독부경무국) 333면
- 동아일보(1933. 1. 26, 2. 9, 2. 15, 3. 25, 9. 17, 12. 13, 1934. 3. 18, 4. 13, 4. 28, 5. 4, 5. 30, 7. 14, 9. 21, 9. 28)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5권 489.590.592.594.619.637.638.641.696면
- 독립운동사자료집(국가보훈처) 14권 910면
- 독립운동사자료집(국가보훈처)별집 2권 335면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6권 106면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7권 499.7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