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권(1986년 발간)
전라남도 보성(寶城) 출신이다.
1907년 8월 구한국군이 강제로 해산 당하게 되자 그의 고향 보성은 담살이 출신 안규홍(安圭洪)을 중심으로 한 의병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양동훈은 곧 안규홍의 의진에 입대하여 참모장에 임명되었다.
당시 보성 의진의 구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의 병 장 안규홍
부 장 염재보(廉在輔)
참 모 장 송기휴(宋基休)·양동훈(楊東勳)
선 봉 이관회(李貫會)
좌우익부장 임병국(任秉國)·정기찬(鄭基贊)·장재모(張載模)
송경회(宋敬會)·임덕호(任德浩)
유 격 장 안택환(安宅煥)·소휘천(蘇輝千)
좌우부참모 오주일(吳周一)·나창운(羅昌運)
서 기 임정현(任淨鉉)
군 수 장 박제현(朴濟鉉)
1908년 2월 일군이 출동 수색하는 것을 탐지하고 아군은 파청(巴靑, 보성 동쪽 8키로 지점)의 험지에 복병하고 있었다. 이때 일본군의 수호(水戶)·평정(平井) 부대가 들이닥쳤다.
복병하고 있던 의병이 그들에게 일제 사격을 가하여 일군의 두 부대장을 쓰러뜨리고 적군을 모두 복멸시켰다. 의병은 적의 무기와 서류 일체를 전리품으로 노획하고 대원산(大院山)으로 들어가 호군( 軍)하였다. 이것이 이른바 '파청대첩'이다.
1908년 8월 24일 진산(鎭山)에서 일군 수비대 및 기병과 격전을 벌여 일군 5명을 넘어뜨리고 대첩을 거두었는데 이것이 '진산대첩'이다.
그후 의진은 화약과 군량을 준비하여 적을 공격할 태세를 갖춘 후 8월중에 완봉에 주둔하고 있던 기병 주둔소를 야습하였다.
이때 적의 대장 도변(渡邊)은 말을 타고 도주하였으며, 50여 명의 적을 사살하고 창고를 접수하여 많은 물자와 화약을 노획하였다.
그후 전세가 불리해졌기 때문에 적의 포위망을 탈출하여 고흥(高興)으로 도피하였다. 이때부터는 적과의 정면 대결을 피하고 유격 기습 작전을 전개하였다. 많은 전과를 올릴 수 있었으나 아군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그것은 의병의 활동을 적에게 제보하는 토왜(土倭)들 때문이었다. 이에 앞잡이로 활동하는 토왜를 가려내어 총살에 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적들은 고향을 떠난 의병들의 가족들을 위협하여 의병을 회유·귀순시킴으로써 의병들의 활동을 방해하였다. 점차 의병활동의 한계성을 깨달은 의병장은 훗일을 기약하고 결국 의진의 해산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안규홍·염재보·정기찬 등 의진의 수뇌 인사들이 대거 체포됨으로써 의병운동은 지하로 들어가게 되었다.
양동훈은 만주로 망명하여 활약하다가 광복 후 고향에 돌아왔다 한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1권 607·608·60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