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 공훈록 25권(2020년 발간)
황종갑은 1938년 서울의 중앙중학교(中央中學校)에 입학한 이래 최복현(崔福鉉) 교사의 감화를 받아 민족의식을 키워갔다. 4학년이던 그는 1941년 4월 학우인 이기을(李氣乙)·노국환(盧國煥)·유영하(柳永夏)·조성훈(趙誠勳)과 비밀결사 ‘5인독서회(5人讀書會)’를 조직하였다. 이들은 최복현 교사의 지도로 매주 1회씩 모여 우리 역사와 민족의 진로 등을 논의하였다.
1941년 7월 초순 이들은 다른 중학교 학생 및 일반사회 조직과의 연락을 통해 민족운동에 나서기로 하고, 각기 역할을 분담하였다. 유영하·조성훈은 일본에 유학 중인 선배들과의 연락, 노국환은 정인보 등 사회인사를 통한 국제정세 파악, 황종갑과 이기을은 항일유격대와의 연락임무를 맡았다. 이들은 방학을 이용하여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며 연락을 취하던 중 경찰에 발각되고 말았다.
황종갑은 1941년 8월 21일 함흥경찰서에 검거되었다. 10월 15일 기소유예로 방면되었다.
정부는 2019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학적부(學籍簿)(중앙고등보통학교)
- 중앙60년사(중앙교우회, 1969) 209~2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