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문(檄文) : 1. 어떤 일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어 부추기는 글. 2. 급히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각처로 보내는 글. 3. 군병을 모집하거나, 적군을 달래거나 꾸짖기 위한 글.
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7권(2009년 발간)
민창식은 중동학교(中東學校)에서 수학한 후 대동인쇄사와 경성일보·매일신보 등의 신문사 인쇄직공으로 일했다. 1920년대 들어 연우사(鉛友社) 동인, 신흥청년동맹(新興靑年同盟) 회원, 혁청당(革靑黨) 당원으로 활동하며 화요회 회원이 되었다.
1925년 서울에서 경성인쇄직공조합(京城印刷職工組合)을 결성한 민창식은 상무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인쇄직공 등의 노동자 권익 확보를 위해 힘쓰며 대동인쇄주식회사(大東印刷株式會社)·창신인쇄주식회사(倉新印刷株式會社) 파업 등에 참여했다. 당시 대동인쇄주식회사의 직공 파업은 인쇄소 직공들의 불합리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일어난 것으로, 회사 측은 직공 측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해놓고는 오히려 주모자 등을 해고하였다. 이에 다시 들고 일어난 인쇄소 직공들의 투쟁은 직공들의 승리로 끝난 바 있었다. 이러한 때에 그는 직공들과 함께 동맹 휴업을 벌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부산직공파업 때에도 이를 원조코자 ‘착취계급과 피착취계급’을 강연하기도 했다.
같은 해 고려공산청년회(高麗共産靑年會)에 가입한 민창식은 활동범위를 넓혀 청년운동 및 사회주의 활동을 벌여 나갔다. 1926년 3월 조선공산당(朝鮮共産黨)에 입당하여 경성부 위원으로 인쇄직공조합이 설치된 경성부 제2구 제1야체이카의 책임자가 되었다.
1926년 6·10만세운동 당시 격문의 인쇄와 배포를 담당한 민창식은 만세운동의 전국확대를 위해 원산과 평양 등지에서 선전문을 배포하던 중 일경에 붙잡혔다. 1928년 2월 경성지방법원에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07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 조선인쇄직공조합총연맹 창립총회의 건(1926. 3. 22) 사상문제에 관한 조사서류
- 스탈린 시대(1934-38년) 정치탄압 고려인희생자들(모스크바 삼일문화원:2000) 1권 68면
- 高等警察要史(慶北警察:1929)
- 왜정시대인물사료 1권
- 사회주의운동 인명사전(창작과비평사:1996) 176·177면
- 피의자 민창식 신문조서(1926. 8. 16)
- 경성인쇄직공조합 잡지 발간 계획에 관한 건(1925. 5. 27) 검찰사무에 관한 기록 2
- 東亞日報(1925. 12. 5, 1927.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