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4권(1987년 발간)
전남 장성(長城) 사람이다.
1922년 만주 환인현(桓仁縣)에서 조직된 통의부(統義府)에서는 일제기관 폭파 및 군자금 모집을 목적으로 대원을 국내에 밀파하였는데, 1925년에 조인현(趙仁賢 일명 : 吳海龍)은 군자금 모집을 위임한다는 사령과 격문, 영수증 등을 인수하여 전라남북도 지방에 파견되었다. 그는 동지 이중산(李中山)과 동행으로 권총을 휴대하고 거지로 변장하여 군산으로 들어와 정착하였으며, 일경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서 장재여관(藏財旅舘)을 경영하면서 동지를 규합하였다.
그중 오석완(吳碩完)은 학식과 견문이 뛰어난 총참모격으로 모든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관공서·은행·일제 착취기관 등을 파괴 습격하고, 군자금을 모집는 한편 지폐를 위조하여 군자금에 충당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완료하였다.
그러나 1927년 그는 전남의 부호인 강(姜)모에게 지폐 위조의 비용을 제공하라고 청구하였다가 체포되어 징역 8월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조인현(趙仁賢)은 크게 당황하여 모든 계획을 중지하고, 그가 1928년 5월말경에 출옥하면, 다시 계획하기로 하고 전주로 피신하여 이발사로 일하고 있었으나, 마침내 일경에 탐지되어 동지 박영관(朴永寬)·이화춘(李化春)·오오득(吳五得)·원월봉(元月峰) 등 14명이 모두 체포되었다.
이후 그에 대한 기록은 발견할 수 없으나, 1933년 5월 16일 오전 2시에 서대문옥에서 사망했다는 호적기록으로 보아 옥사 순국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68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판결문(1930. 3. 2 전주지방법원)
- 한국독립사(김승학) 하권 194면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9권 485면
- 동아일보(1928. 6. 5, 7. 9, 7. 14,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