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권(1986년 발간)
본은 평택(平澤)이며, 전라남도 구례(求禮) 출신이다.
1905년 일제의 책동에 의하여 을사조약(乙巳條約)이 늑결되자, 면암 최익현(勉菴 崔益鉉)·임병찬(林炳瓚)을 중심으로 최제학(崔濟學)·고석진(高石鎭)·최학령(崔學嶺)·이용길(李容吉)·손종궁(孫鐘弓)·김태원(金泰元, 準)과 함께 의거할 것을 결의하고 거사준비를 하였다.
사방에서 호응하였으나 군사를 모으고 무기를 준비하기는 용이하지 않았다.
이들이 시기를 기다리던 중 1906년 5월 중순 민종식(閔宗植)이 홍주성 입성에 성공하자 호남방면으로 진출할 것을 결심하였다.
임병찬의 건의에 따라 태인(泰仁)을 거사의 거점으로 확정하고, 임현주는 미리 백여치(白如峙)에 내려가 임병찬의 아들 응철(應喆)·손자 진(鎭) 그리고 김태원, 김경하, 오상철 등과 함께 면암의 행차를 맞이하였다.
음력 윤 4월 13일 태인에서 기병하여 정읍(井邑)으로 들어가 군수 송종면(宋鍾冕)의 협조하에 무기를 접수하고 모병하였다. 그날밤 내장사에서 유진하고, 15일 순창 구암사로 이진하여, 16일 순창 이민(吏民)의 환성을 받으며 입성하였다.
곧 일본군의 추격을 받았으나 가볍게 물리치고 17일 임현주는 남원·운봉 방면으로 진출할 것을 권하였으나 좌우의 인물들이 곡성(谷城)으로 갈 것을 주장하였다.
그날밤 곡성에서 유진하고 남원으로 가려다가 다시 길을 돌려 순창으로 행군하였다.
이곳에서 모군하니 의진은 600여명으로 늘어났다. 19일부터 적과 접전이 시작되었으나, 면암은 적군이 일본군이 아닌 관군인 것을 알고 접전을 저지시키고 의병해산을 결심하였다.
모두 흩어지고 100여명이 남아 있을 때 적의 공격이 시작되어 나머지 의병마저 모두 흩어지고 22명만이 남았다. 이곳에서 정시해(鄭時海)가 전사하고, 임현주를 비롯한 12명만이 면암을 호위하고 있었다.
남아 있던 13명은 모두 체포되어 전주 진위대로 호송되었다가 28일(양력 6월 18일) 서울 일본군 사령부로 이감되어 심문을 받았다.
재판 결과 면암은 3년, 임병찬은 2년의 대마도 유배형(流配刑)을 받았으며, 고석진·최재학은 감금 4월형을 받았고, 임현주·양재해·이용길·김기술·문달환·조두식·조영선·유해용·나기덕 등은 모두 태형(苔刑) 100도(度)에 처해졌다.
석방 후에는 고향에 오봉정사(五鳳精舍)를 세워 면암의 영정을 모시고 후진양성에 주력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3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매천야록 382면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1권 373·382면
- 기려수필 102면
- 독립운동사자료집(국가보훈처) 2권 68·85∼90·102·13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