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 공훈록 25권(2020년 발간)
용인군 수지면 고기리(古基里) 구장 이덕균과 안종각 등은 1919년 3월 28일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였다. 이들은 3월 30일 아침 마을 사람들 100여 명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동천리(東川里)에 나아갔다. 동천리 주민이 합세하여 시위 인파는 300여 명에 이르렀다. 시위행렬은 오전 11시 30분 무렵 풍덕천리(豊德川里)를 거쳐 수지면사무소로 향했다. 시위군중은 2,000여 명으로 불어났다.
시위 군중이 읍산면(邑山面, 현 기흥구 구성면) 마북리(麻北里)로 행진하던 중 일본 헌병과 대치하였다. 헌병이 해산을 명령했으나 불응한 군중은 헌병들을 포위하고 공격하였다. 이때 헌병들이 발포하여 2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권병선은 이 과정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이른바 ‘보안법(保安法) 위반’으로 4월 28일 용인헌병분대에서 태(笞) 90도(度)를 받았다.
정부는 2019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범죄인명부(犯罪人名簿)
- 용인군지(龍仁郡誌)(용인군지편찬위원회, 1990) 1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