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26권(2021년 발간)
1937년 11월경 이준환(李俊桓)이 독서에 취미를 가진 이들을 물색해 독서회를 조직했다. 그리고 회원들의 민족의식을 양성하기 위해 회비를 걷어 민족주의적 서적을 구입해 회원들 간에 서로 돌려 읽기로 했다. 곧이어 김재하도 이에 가입했다.
1938년 5월 하순경 춘천 읍내에서 7명의 회원이 모여 회비 액수와 서적 구입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했다. 이들은 “우리들 농업학교 학생은 앞으로 농민을 지도해야 한다. 조선의 농민은 인구의 80%를 점하고 있으나 농촌은 현재 극도로 피폐한 상태일 뿐 아니라 대부분이 무지하고 배운 것이 없다. 따라서 농민들을 계몽시켜야 하는 책임이 우리들 농업학교 학생들의 어깨에 있다. 우리는 농민을 계몽시켜 농촌의 진흥을 도모하는 것이 결국 조선의 민도(民度)를 높여 조선민족임을 자각하도록 촉진시켜 다른 민족의 지배를 벗어나도록 도모해야만 한다”는 이준환의 말에 공감하고 함께 목적을 향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11월 하순경 춘천 읍내에서 김재하를 비롯한 독서회 회원들이 모여 당시 체포된 춘천중학교(春川中學校) 비밀결사 독서회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로 인해 일부 회원이 해산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리어 겨울 방학을 이용해 독서회 활동에 더욱 매진하고 서로 비밀 엄수에 더욱 노력할 것을 협의했다.
김재하는 1940년 3월 농잠과(農蠶科)를 졸업하고 4월 10일 평강군(平康郡) 농회기수(農會技手)로 있다가 비밀결사 독서회 가입 및 활동으로 체포됐다. 1942년 10월 21일 경성지방법원(京城地方法院)에서 이른바 ‘치안유지법(治安維持法) 위반’으로 인해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202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 판결문(判決文)(경성지방법원:1942. 10. 21)
- 독립운동사(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1977) 제9권 740~741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