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4권(1987년 발간)
경남 김해(金海) 사람이다.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전국 각지를 유랑하며 동포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켰으며, 1910년 일제에 의하여 한국이 강점된 후에는 개혁자강(改革自强)과 실력양성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1919년 3·1독립운동 후에는 만주로 건너가 대한독립단(大韓獨立團)에 가입하였다. 동단이 연호(年號)의 사용문제로 민국독립단(民國獨立團)과 기원독립단(紀元獨立團)으로 나누어지자 그는 조병준(趙秉準)·신우현(申禹鉉)·변창근(邊昌根) 등과 함께 민국독립단에 가담하여 자의부장(諮議部長)으로 활약하였다.
그는 만주에서 가족들과 연락을 끊으면서 마지막으로 동생 조성환(曺誠煥)에게 다음과 같은 결별의 시를 보내어 독립에의 열망을 표하기도 하였다.
丹心韓日月 白骨漢山川
却人間事 今朝獨立年
나의 일편단심은 조국의 해와 달 같은데 내 몸은 중국 땅에 묻히는구나.
이제 인간사를 뿌리쳐 버리니 오늘 아침이 독립의 해로구나.
1925년에는 부친상을 당하여 귀국하였으나, 동년 9월 15일에는 서울에서 백남훈(白南薰)·백남운(白南雲)·백관수(白寬洙)·홍성하(洪性夏)·박승철(朴勝喆) 등과 함께 「조선사정연구회(朝鮮事情硏究會)」를 조직하여 민족주의운동의 방안을 모색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하여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0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한국독립사(김승학) 하권 277면
- 고등경찰요사 47면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5권 187면
- 한국독립운동사(문일민) 254·47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