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 공훈록 25권(2020년 발간)
1929년 11월 3일 전라남도 광주(光州)에서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났다. 서울 20여 개 남녀 학교 학생들은 동조시위 운동을 추진해 갔다.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도 시위운동이 논의되었다. 시내 각급 남녀학교 대표들과 협의 결과 ‘광주구속학생 석방’, ‘피압박민족 해방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만세시위를 일으키기로 약정하였다.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 학생들은 거사일인 1월 15일 연합시위를 벌이기로 약속한 중동학교(中東學校) 학생들이 도착하지 않아 시위운동에 나서지 못하였다. 4학년생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천소악은 한소애(韓蘇愛) 등과 함께 1월 16일에 시위운동을 일으킬 것을 계획하였다. 300여 명의 학생들은 1월 16일 오전 조회시간에 만세를 부르며 교문밖 진출을 시도하다가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 이들은 교내에서 통곡하며 항쟁했다.
천소악은 시위운동에 참여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구류 20일의 처분을 받았다. 학교는 그녀를 무기정학 시켰다.
정부는 2019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동아일보(東亞日報)(1930. 1. 17, 1. 21, 1. 28, 2. 16)
- 한국민족해방운동사자료집(김경일, 1993) 제10권 39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