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9권(1991년 발간)
평남 평양(平壤) 사람이다.
1936년 평양의 숭인상업학교(崇仁商業學校)에 재학중 이광수(李光洙)가 지은 《흙》, 《조선의 현재와 장래》 등을 탐독하며 민족의식을 함양하고 정치·경제 등 제부문에서 자행되는 일본인의 차별대우와 억압에서 벗어나 조국독립을 쟁취할 것을 열망하여 항일운동의 방안을 모색하였다.
그리하여 1938년 10월 상순경 숭인상업학교학생 오영빈(吳永彬)·김구섭(金龜燮) 등과 함께 조국독립을 목적으로 비밀결사 독서회(讀書會)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이들은 동년 12월 모임을 갖고 독서회를 축산계(畜産稧)로 개칭하였으며 이하전의 집이나 공원 등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월례회를 개최하고 실력양성과 독립정신 함양을 내용으로 「오등의 서사」(吾等의 誓詞)라는 결의문을 작성하여 집회때 마다 암송하며 항일의식을 다져갔다.
그는 1939년 10월 중순경 김구섭으로부터 안창호(安昌浩)의 복사된 사진을 건네받고 그 위업을 기리며 비밀결사의 운동자금으로 사용할 금 8원을 출원하였으며, 일본에 유학하여 1941년 1월 동경시 소재 사립법정대학(法政大學) 예과에 재학하고 있으면서도 비밀결사 운동을 계속하다가 일경에게 붙잡혔다.
이일로 인하여 그는 1941년 12월 19일 평양지방법원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였다.
- 判決文(1941. 12. 19 平壤地方法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