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6권(2006년 발간)
1919년 4월 1일 경기도 안성군(安城郡) 원곡면(元谷面)에서는 군중 1,000여 명이 원곡면사무소로 집결하여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들은 주도자 중 한 사람인 이유석(李裕奭)의 제안으로 면장과 면서기를 끌어내어 함께 만세를 부르도록 하였다. 이어 시위군중들은 경찰주재소와 면사무소, 우편소가 있는 양성면(陽城面)으로 행진하였다.
양성면에서는 4월 1일 오후 9시 반경 수많은 군중이 주재소로 몰려가 독립만세를 부르며 시위를 전개하였는데, 해산하여 귀가하는 도중에 원곡방면에서 행진하여 오는 시위대와 합류하였다.
2,000여 명으로 늘어나 기세가 오른 시위대는 경찰주재소로 행진하였다. 시위대의 위세에 눌린 일본 경찰이 도망하자, 군중들은 주재소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전신주를 찍어 넘어뜨리고 전선을 절단하는 한편 우편소를 습격하여 집기를 태우고 벽에 부착되어 있던 일장기를 철거하였다. 시위군중은 계속하여 일본인 상점과 면사무소를 습격하여 집기를 파괴하고 공문서를 파기하였다.
연합시위는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는데, 이 만세시위는 일제가 황해도 수안군(遂安郡) 수안면(遂安面) 시위와 평북 의주군(義州郡) 옥상면(玉尙面) 시위와 함께 ‘3대 폭력시위’로 꼽을 정도로 격렬하였다.
남진우는 이 만세운동에 참가하였다가 일경에 체포되어 1919년 12월 4일 경성지방법원 수원지청에서 소위 보안법 위반으로 태(笞) 90도(度)를 받았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05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3·1운동과 安城의 4월 독립항쟁(安城文化院, 2002)
- 安城郡 元谷·陽城의 3·1운동(이정은, 한국독립운동사연구 제1집, 1987)
- 犯罪人名簿(陽城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