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6권(2006년 발간)
1919년 3월 곽종석(郭鍾錫)·장석영(張錫英)·김창숙(金昌淑) 등의 유림들이 파리강화회의(巴里講和會議)에 독립을 청원하기 위해 작성한 파리장서(巴里長書)에 서명 날인하였다.
3·1운동 직후 김창숙은 “망국의 책임을 져야 할 유교가 이번 독립운동에도 참여치 않았으니 세상에서 오유(汚儒) 부유(腐儒)라고 매도할 때에 우리는 어찌 그 치욕을 견디겠는가?”라고 한탄하고 유림을 중심으로 한 국제 활동을 추진하였다. 또한 곽종석 등도 전국적으로 3·1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호응하여 경남북 유림들이 파리강화회의에 독립 승인 청원서를 보내기로 계획하였다.
제1차 유림단 운동 또는 파리장서 운동으로 불리는 이 운동은 3·1운동 때 민족대표로 동참하지 못했던 유림 137명이 서명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민족대연합전선을 완성하였다. 또한 국제사회에 한국의 독립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유림계에도 각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05년에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高等警察要史(慶尙北道警察部, 1934) 247∼250면
- 紫巖契帖(1930)
- 벽옹一代記(心山記念事業準備委員會, 1965) 97면
- 韓國獨立運動史資料(國史編纂委員會, 1968) 제4권 257면
- 면우집(아세아문화사, 1984) 제4권 762면
- 3·1運動과 儒敎界(許善道, 3·1운동50주년기념논집, 동아일보사, 1969) 296면
- 파리장서 서명자 연구(임경석, 대동문화연구 38집, 2001) 422·430면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제3권 137면, 제8권 935면
- 韓國儒林獨立運動 巴里長書略史(巴里長書碑建立委員會, 1973) 5·4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