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9권(2011년 발간)
경기도 양주군(楊洲郡) 광적면(廣積面) 면사무소 앞에서 만세시위를 전개하다 순국하였다.
양주군에서 일어난 만세시위 중 가장 격렬하게 전개된 곳은 광적면이었다. 광적면의 만세시위는 면 소재지 가납리(佳納里, 일명 가래비)에서 일어났다. 1919년 3월 초 3.1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백남식은 같은 효촌리 출신 김진성,이용화와 함께 만세시위를 계획,추진하였다. 백남식 등은 사발통문(沙鉢通文)을 돌리고 마을을 돌며 주민들에게 시위계획을 알리고 거사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였다.
3월 28일 백남식 등은 효촌리 주민들을 규합하여 태극기를 휘날리며 만세를 고창하면서 가납리로 향하였다. 이들이 가납리에 도착했을 때, 미리 모여서 만세를 부르던 광적면과 백석면 주민들은 시위를 마치고 해산하려 하였다. 그러나 백남식 등이 이끄는 효천리 시위대가 도착하자 군중은 다시 모였고, 그 수가 950여 명에 이르렀다. 시위대는 오후 4시경 논 가운데 모여 시위를 재개하였다. 이때 의정부에서 급파된 헌병 5명과 헌병보조원 노호연, 광적면장 이하용이 도착하였다. 헌병들이 논 둑 위에서 주모자를 찾자, 이용화를 필두로 김우규,한춘석이 앞으로 나섰다. 헌병이 군중의 해산을 명령하자, 이용화가 이들을 크게 꾸짖었다. 이에 고무된 시위대의 기세가 자못 험악해지자, 면장 이하용은 슬며시 도망가기 시작하였다. 이를 본 군중들은 몰려가며 돌팔매를 시작하자, 일본 헌병들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였다. 이때 시위대 선두에 있던 백남식,김진성,이용화 3인은 현장에서 순국하고 말았다. 이외에도 일본 헌병의 발포로 시위대원 가운데 4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시위 2시간 여만인 오후 4시경 해산되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 楊洲郡誌(양주문화원, 1992) 상권 252~253면, 하권 227면
- 양주항일민족운동사(양주군, 양주문화원, 2002) 81면
- 朝鮮獨立運動(金正明, 1966) ⅰ권 433면
- 韓國獨立運動史(국사편찬위원회, 1966) 2권 67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