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22권(2016년 발간)
1919년 3월 충북 괴산군(槐山郡) 청안시장(淸安市場)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여 활동하다 피살, 순국하였다.
괴산군 청안시장의 독립만세운동은 이태갑(李泰甲)ㆍ김수백(金壽伯)ㆍ신강면(辛康勉)ㆍ장성원(張聖源) 등이 이끌었다. 이들은 독립선언서를 등사하여 각 마을에 배포하고, 장날인 3월 30일 만세를 일으키기로 하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시장에 모인 약 2,000명의 군중은 일제히 독립만세를 부르기 시작했다. 출동한 경찰이 만세 참가자들을 연행하자 격분한 군중은 "어째서 죄 없는 조선인을 너희가 체포하는가? 즉각 석방하라"고 외치며, 주재소를 공격하였다. 이에 일경은 충주(忠州)에서 파견된 헌병들과 합세하여 더욱 강하게 해산을 종용하였다. 그러나 선두에 선 주도자들은 이에 굴복하지 않고 "우리는 독립을 희망한다. 너희들은 속히 물러가라"고 외치며, 독립만세운동을 이어갔다. 일본 경찰들의 무차별 총격으로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때 현장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던 홍봉운도 일제의 총탄에 맞아 순국하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4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3ㆍ1運動時被殺者名簿(국가기록원 소장, 1953)
- 三一運動實錄(李龍洛, 1969) 486~488면
- 독립운동사(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1971) 제3권 5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