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3권(1987년 발간)
경상북도 성주(星州) 사람이다.
1919년 3월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유림대표들이 제출한 파리장서(巴里長書) 서명운동에 참여하였으며, 동년 4월 2일, 성주읍 장날을 이용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하였다.
그는 한국 유림들이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고 있다는 의사를 직접 파리강화회의에 전달하기 위하여 작성한 파리장서의 서명운동을 적극 지원하였다.
또한 이기정(李基定)·송준필(宋浚弼)·송회근(宋晦根) 등의 유림들과 함께 성주읍 장날인 4월 2일을 이용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하였는데, 유진성(兪鎭成)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들에 의한 독립만세운동 계획이 있음을 안 그는, 이들과 협의하여 공동전선을 펴기로 하고 태극기를 제작하는 등 사전준비를 하였다.
4월 2일 오후 1시, 경산동(京山洞) 관제묘(關帝廟) 뒷산에 집결하였던 기독교도들이 태극기를 높이 들고 시장을 향하여 독립만세를 외치자 그는 시장에 모인 3천여명의 시위군중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때 겁을 먹은 일본 경찰주재소에서 발포하여 시위군중을 해산시키려 했으나, 그는 시위군중과 함께 이에 굴하지 않고 밤 11시까지 계속해서 독립만세시위를 전개하였다. 그후 일제의 대대적인 검속 때에는 일시 피신하였으나, 이해 4월 30일 파리장서사건으로 결국 체포되었다.
1925년 3월에는 김창숙(金昌淑) 등 영남 유림들의 독립군자금 20만원 모금운동에 송영우(宋永祐)·손후익(孫厚翼)·김화식(金華植) 등과 같이 참여하였으며, 이듬해 12월에는 동양척식회사(東洋拓植會社) 폭탄사건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하는 등 계속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0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고등경찰요사 36·176·248·252·284·285면
- 벽옹 김창숙일대기 201면
- 일제침략하한국36년사(국사편찬위원회) 8권 399면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제3권 465면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제12권 355·356·35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