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9권(2011년 발간)
경북 봉화 출신으로 1896년 부친인 의병장 김휘정(金輝珽)과 함께 의병활동을 전개하다가 체포되어 순국하였다.
김휘정은 1895년 말 의병장 유인석(柳麟錫)의 거의에 동조하여 봉화에서 창의하였으며, 운강(雲崗) 이강년(李康秊)과 연합부대를 형성하여 항전하였다. 1896년 5월 국왕 고종이 칙유(勅諭)를 내려 의병의 해산을 종용하고, 의병에 대한 체포령이 내려짐에 따라 의병은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김휘정은 흩어진 군사를 수습하여 험한 골짜기에 자리 잡고 항전하였으나 관군의 추격으로 체포될 위기에 처하였다. 이때 아들 건규가 자진하여 잡혀 가서 아버지를 대신하여 죽었다. 그 후 김휘정은 의병활동을 계속하다가 해산 후 울분을 참지 못하고 단식하던 중 병사하였다.
김건규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옥중에서 순국하였다. 이에 유인석은 글을 보내 위문하기를 '아버지는 나라를 위하여 천고의 대의를 일으키고, 아들은 아버지를 위하여 죽음을 대신하였으니, 이는 효도에 죽고 또 대의에 죽은 것이라. 모두 천하 후세에 길이 칭찬받을 일이다'라고 하였다. 또 이강년도 사람을 보내 위문하기를 '아들은 당연히 죽을 일에 죽었으니 아버지도 응당 죽을 일에 죽은 것이다. 한 집안의 효도와 의리가 어찌 그토록 혁혁하오. 원컨대 시종일관 서로 도와 나라를 위해 신명을 바치도록 합시다'라고 하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 毅菴集(柳麟錫) 乾, 36~37면
- 독립운동사자료집(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제1집 286~287, 721면
- 雲岡集(제천문화연구회, 2007) 44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