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격문(檄文) : 1. 어떤 일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어 부추기는 글. 2. 급히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각처로 보내는 글. 3. 군병을 모집하거나, 적군을 달래거나 꾸짖기 위한 글.
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5권(2003년 발간)
경북 영일(迎日) 사람이다.
1918년 10월 5일 제주도 남제주의 법정사(法井寺)에서 승려 김연일(金連日)·강창규(姜昌奎)·방동화(房東華) 등이 주도한 항일무력시위에 참가하였다. 그는 승려로서 법정사의 승려 김연일 등과 교류를 통하여 항일의식을 키워갔다. 항일 의식이 투철하였던 김연일은 일제의 한국 강점에 대하여 민족적 울분을 참지 못하고 일찍부터 독립운동의 방도를 강구하였다. 김연일은 1918년 봄에 김창규·방동화 등의 승려를 중심으로 비밀결사를 조직한 다음 신도들을 포섭하여 조직을 확대해 갔다. 1918년 10월에 이르러 김기수를 비롯한 30여 명의 신도들이 법정사를 근거지로 동지적 유대를 이루는 가운데, 조직적 결집을 이룰 수 있었다. 이들은 동년 10월 5일 김연일을 불무황제(佛務皇帝)로 옹위하고 도대장(都大將) 이하 군직(軍職) 체제로 조직을 편성한 뒤, 제주도 내의 일본인 관리의 처단과 일인의 도외(島外)로의 구축을 행동 방침으로 정하여 무력에 의한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이들은 행동에 앞서 각 면(面)의 이장(里長)에게 격문을 배포하고 동참할 것을 권유하여 4백여 명이 가세하는 가운데 행동을 개시하였다. 정구용은 "우리 조선인이 일본에 침탈당하여 괴로움을 겪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옥황상제 성덕주인(聖德主人)께서 우리 조선인을 구원하라는 명을 내렸다. 이에 각 면 및 이장은 즉시 마을에서 장정을 모아 이달 3일 오전 4시에 하원리에 집결하도록 하고, 4일에는 거사를 일으켜 관리를 체포하고 일본인들을 축출하도록 한다. 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자는 군법에 따라 처벌한다"라는 격문을 제작해 서귀포 일대에 배포하는 등 김연일과 함께 이 거사를 계획하고 기세를 진작시키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이들은 일경의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 전선(電線)을 절단하여 각 주재소(駐在所)를 고립시킨 다음 중문(中文) 주재소를 습격하였으며, 주재소에 감금되었던 13명의 구금자를 석방하고, 식민수탈의 전위 역할을 맡았던 일본 상인(商人)들을 공격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곧이어 출동한 일본군에 의해 이틀만에 붙잡히고 말았다. 그는 이 일로 대구복심법원에서 소위 소요(騷擾) 및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2002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 判決文(大邱覆審法院, 1923. 6. 29)
- 日帝侵略下韓國36年史(國史編纂委員會) 第4卷 206面
- 濟州抗日獨立運動史(濟州道, 1996) 421∼425面
- 高等警察要史(慶北警察部) 265·266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