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 공훈록 27권(2022년 발간)
1919년 3월 1일 평안북도 선천군 선천면에서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된 독립선언식과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독립선언식의 실무 준비는 기독교계 학교인 신성학교(信聖學校) 교사와 학생들이 담당하였다. 12시 신성학교 집회당에 모인 교사와 학생들은 독립에 대해 연설한 후 선천 시가로 향했다. 12시 30분 읍내 중앙에 있는 버드나무 다리 아래에 학생과 시민 500~600명이 모여 조선 독립선언식을 거행하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선천 시가를 행진하였다.
2,000여 명으로 불어난 시위 군중은 선천군청, 선천경찰서 등에 몰려 만세를 불렀다. 무장한 일본 경찰과 군인의 공격으로 시위대는 해산되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신성학교 학생 강학수는 벽동읍의 친구들에게 독립선언서 여러 장을 편지에 동봉하여 인편으로 전달했다.
체포된 강학수는 신의주지방법원과 1919년 4월 29일 평양복심법원에서 이른바 ‘보안법(保安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을 받고 상고하였으나 1919년 5월 29일 고등법원에서 기각되어 평양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1920년 징역 9월로 감형되었다.
정부는 2021년에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판결문(判決文)(고등법원:1919. 5. 29)
- 독립운동사(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1971) 제2권 442~44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