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는 1918년 순경국을 그만두고, 4월 연길현 국자가(局子街)에서 연해주에서 발행되던 한인신보(韓人新報) 및 청구신보(靑邱新報)의 통신원으로 활동하였다. 동년 4월경 하바로프스크로 가서 한인사회당 창립(4월 28일)에 참여하고 이후 고려공산당에서 활동하였다.

1920년 4월경 일본군이 연해주를 침입하자, 임호는 박병길,박일리야 등과 함께 한인 380여 명으로 고려군[尼港部隊]을 조직하여 러시아군과 합세하여 러시아 백파와 일본군을 격퇴하였다. 그러나 일본군이 대병력으로 니항(니꼴라예프스크)을 다시 공격해오자, 10월 중순경 러시아군과 한인은 흑룡주(黑龍洲) 자유시(自由市)로 이동하여 제2군단 제19연대에 편입되는 동시에 한인 군대는 제19연대 제3대대(사할린대대)로 편입되었는데, 제3대대장을 지냈다. 이때 임시고려혁명군정의회는 유화책을 버리고 강경방침을 취하게 되었다. 그들은 1921년 5월 12일자로 대한의용군 연대장과 군정위원장에게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5월 14일에는 대한의용군 인수를 위한 8명의 검사원 중 한명으로 선정되었다. 1921년 12월 시베리아 조선인 교육회 창립 발기인, 고려공산당 독립군 총대표로 활동했으며, 1921년 일본인, 러시아 공산당원과 치타로 갔다가 그 후 간도방면의 동지와 연락하여 기관을 설치하는 등 활동을 하다가 블라디보스토크 헌병대에게 체포되어 구금 2개월만에 풀려났다. 1922년 10월 전로고려공산당파(이르크츠파)로서 베르흐네우진스크 고려공산당통합대회(19일~28일)에 북간도 대표로 참가하고, 이후 블라디보스토크 연해현(沿海縣) 공산당위원회 고려부에서 선전부원, 군사부 간부원으로 활동하며 러시아 치타, 만주 등지에서 고려혁명군(高麗革命軍)을 모집하였다. 1923년 6월 초순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부터 이승만, 안창호, 이시영 등의 비밀 명령을 받고 니콜리스크에 와서 조선인 민회[勞農民會라고 부름]에서 고려공산당 간부원들과 비밀회의를 열었다. 1923년 9월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군사적 행동을 종료하고, 고등탐정국을 설치하자, 탐정장(探偵長)이 되어 하바로프스크 이남의 관할 구역 각지에 지부를 설치하고 고등경찰업무를 담당하였다. 그리고 이때 연길현 국자가에서 김사국(金思國)과 함께 교육운동을 하고, 간도교육협회 조직에도 앞장섰다. 11월 초순 니콜리스크에서 고려공산당 제3집행부가 소집했던 지방대표회의에 연길현 대표로 참가한 후, 국자가와 용정촌에 다니며 선전기관 설치를 위해 노력하였다. 1924년 무송(撫松)에 머물며, 서로군정서(西路軍政署)에서 활동하였다. 10월 12일부터 미국 육군장교가 러시아 니시(尼市 니꼴라예프스크)에 머물면서 러시아,중국 일대에서 한인 군대를 11월 하순까지 편성 완료하려고 할 때, 제11군구사령관에 이름을 올렸다. 1925년 적기단 집행위원에 선임되었으며, 5월경 대한통의부의 선전위원장에 선임되었다. 1926년 러시아 이만 동양공산당 본부에서 김원봉,이동휘 등과 대한독립맹진결사대(大韓獨立猛進決死隊)를 조직하여 국내에 들어가 활동하기로 협의하였다. 1927년 3월 5일, 상해 숭일리(崇一里)에서 한국노병회 제23회 이사회가 열렸을 때, 신입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 독립운동사자료집(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제9집 831면, 850~851면
• 독립운동사(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제3권 751~752면, 제7권 1390면, 1434면
• 한국사회주의의 기원(임경석, 2003) 312-313, 347면
•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滿洲의 部(5, 6, 9. 11, 28, 34, 37, 38, 39, 41)
• 朝鮮軍參謀部發 朝特報에 관한 綴(2)
• 한국독립운동사 자료(국사편찬위원회) 35권(러시아편 ii) 16~89면, 175~184면
• 십월혁명 십주년과 쏘베트고려민족(십월혁명 십주년 원동긔념준비위원회, 1927) 46-60면
• 朝鮮日報(1926. 3. 31)
•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鮮人과 過激派(3, 5)
• 不逞團關係雜件-朝鮮人의 部-在西比利亞(12, 13, 1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