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1월 10일 경상북도 상주군(尙州郡) 함창면(咸昌面, 현 상주시 함창읍) 척동리(尺洞里)에서 아버지 권준(權晙), 어머니 이석우(李錫雨)의 1녀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관은 안동(安東), 이명으로 장의(張毅)를 사용하였다. 1919년 3·1운동 이후 일제의 경제적인 수탈로 생계가 어렵게 되자 아버지 권준은 가족을 데리고 중국으로 건너갔다. 11월 9일 밤 중국 지린성(吉林省) 파호문(巴虎門) 밖 중국인 집에는 아버지를 비롯한 김원봉(金元鳳)·윤세주(尹世冑)·이성우(李成宇)·곽재기(郭在驥)·강세우(姜世宇)·이종암(李鍾岩)·한봉근(韓鳳根)·한봉인(韓鳳仁)·김상윤(金相潤)·신철휴(申喆休)·배동선(裵東宣)·서상락(徐相洛) 등이 모여, “천하의 정의(正義)의 일을 맹렬(猛烈)히 실행키로” 맹서하고, 의열단(義烈團)을 결성하였다. 이후 아버지 권준은 의열 투쟁과 더불어 한중 연합에 의한 다양한 군사 활동을 전개하였다.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 특별훈련반에 입교하여 군사교육을 마치고 조선의용대에 입대하여 활동하였다. 1943년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밀령으로 화중(華中) 일대에서 정보 수집 등 지하활동에 매진하였다. 1944년 임시정부에서 함께 활동하던 민영숙(閔泳淑)을 만나 동지로서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