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2권(1996년 발간)
부산(釜山) 사람이다.
1945년 6월 부산 제2상업학교 32회 졸업생들과 함께 독립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결사 무궁단(無窮團)을 조직하여 항일투쟁을 전개하였다.
1945년에 이르러 태평양전쟁에서 패색이 짙어 가는 가운데, 전쟁동원에 마지막 발악을 발하던 일제는 소위 내선일체(內鮮一體)의 깃발 아래 극악의 민족적 탄압을 가해 왔다. 그리하여 1945년 4월 8일 일제는 부산지역 학생들을 강제 동원시켜 부산 공회당에서 '미·영격멸대회'를 개최하면서, 침략전쟁을 찬양하고 한국인의 전쟁동원을 대대적으로 선전하였다. 이 때 부산 제2상업학교 학생 신사현(申士鉉)·최재규(崔在圭)·서봉태(徐鳳泰) 등은 한국인을 일제 침략전쟁의 길로 내모는 친일 연사를 규탄하였으며, 김한경은 일본인 교사를 배척하다가 무기정학을 당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항일의식을 더욱 발전시켜 독립운동을 구체적으로 전개할 목적으로 비밀결사 무궁단을 조직하였는데, 비밀결사 조직 직후 일경에 발각됨으로써 1945년 6월에 붙잡혔다.
이 일로 그는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하여 출옥하였다. 그러나 모진 고문의 여독으로 인하여 1946년 2월 18일에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5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 釜商의 70年(부산상업고등학교 70년사편찬위원회, 1965) 92면
- 종결 신분장 보존부(부산교도소)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제9권 816·8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