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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년 4월 14일 평안남도 함종군(咸從郡) 세곶면(世串面) 석소안리(石所安里)에서 태어났다. 일제 자료에 따르면, 1881년 1월 17일생으로 추정된다. 중국에 있을 당시 백옥보(白玉甫)로 개명하고 활동하였으며, 이명은 황보정길(皇甫正吉)과 한자가 다른 황보정걸(皇甫貞杰)을 썼다. 박에스더와 결혼하여 슬하에 아들 익준(翼駿)과 딸 복녀(福女)와 복선(福善)을 두었다.
1886년 고향에서 평남 용강군(龍岡郡) 이화동(梨花洞)으로 이주하여 1904년까지 살았으며, 1904년부터 1906년까지 평남 삼화부(三和府) 진남항(鎭南港), 1906년부터 1910년까지 함남 원산(元山), 1910년부터 1911년까지 함북 경성군(鏡城郡) 나남(羅南) 등지로 옮겨 다녔다. 일곱 살부터 10년간 사숙(私塾)에서 공부하였고, 1897년부터 1908년까지 상업에 종사하였다. 그후 1910년까지 함남 원산에서 간이상업학교(簡易商業學校)를 다녔고, 중학교 강사와 상업부기학교(商業簿記學校) 교장 등을 역임하였다. 1910년부터 1911년까지 나남의 영신학교(永信學校) 교장으로 근무하였다.
1911년 가족을 고향에 남겨둔 채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지현(延吉縣)으로 건너간 뒤, 1913년까지 옥성학교(玉成學校)와 길신여학교(吉信女學校) 강사를 지냈다. 1912년경 룽징(龍井)에 있는 자신의 잡화점인 중화옥(中華屋)을 근거지로 나성락(羅成洛)·강재후(姜在厚)·홍언(洪焉)·이민선(李民善)·양기묵(梁基黙) 등과 암살당(暗殺黨)을 조직하고 간도(間島) 일본총영사를 비롯한 일본 관리 처단을 계획하였다고 한다. 또한 1912년 중국 훈춘(琿春)에서 정재면·도성 등 100여 명의 한인들과 순치동제당(脣齒同濟黨)을 조직하기도 하였다. 1913년 1월 13일 룽징 국자가(局子街)에서 이동춘(李同春)·정안립(鄭安立)·정재면(鄭載冕)·구춘선(具春先) 등과 함께 간민회(墾民會) 발기인으로 「간민회 조직총회 소집 통지서」를 발송하였다.
1월 22일 국자가에서 열린 간민회 조직총회에서 중앙총회 임원을 선임하자, 장기영(張基榮)·조기영(曺基永)과 부회장으로 선출되는 한편, 김립(金立)·정재면(鄭載冕)·도성(都成)과 의사원(議事員)으로 선정되었다. 1913년 4월 26일 정식총회에서 부회장으로 당선되어 회장 김약연(金躍淵), 총무 도성 등과 함께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하였다. 1913년 10월 국자가에서 한인 청년 23명과 청년친목회를 조직하고 인사과장에 선임되었다. 1914년 2월 국자가에서 개최된 간민회 중앙총회 임원 개선시 의사과원(議事課員)으로 선출되었다. 같은 해 9월 김립·도성과 함께 간도에서 러시아 포시에트를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그곳 한인들과 운동 방침을 논의하였다. 1915년 12월경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 거주하고 있는 이동휘(李東輝)·이동춘·황병길(黃丙吉) 등과 국권회복 자금을 모집할 목적으로 애국저금단(愛國貯金團)을 조직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1916년 중국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거주하였다.
1917년 1월 9일 상하이에서 밴니쥴라 호를 타고 5명의 한인과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상륙하였다. 같은 해 4월 이범녕(李範寧)과 흥사단 입단청원서를 제출하여 샌프란시스코의 제5반에 배속되어, 8월 31일 흥사단(興士團) 단우로 정식 입단하여 제65단우가 되었다. 같은 해 5월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 북미지방총회(北美地方總會) 산하 클래몬트지방회에 가입하였다. 또한 같은 달 지린성 허룽현(和龍縣)에 있는 명동중학교 교장 김약연(金躍淵)이 명동학교 건축 의연 취지를 발표한 후 명동학교 재미(在美) 의연모집위원으로 위임하자, 그 취지에 응하여 100여 달러를 모집하여 송금하였다.
그 후 중부 캘리포니아주(일명 中加州) 다뉴바로 이전하였다. 1917년 8월 국민회에서 가옥채(은행채) 보상 발기자를 모집하자, 제3회 발기인이 되었다. 같은 해 8월 29일 중앙총회장 안창호(安昌浩)와 북미지방총회장 이대위(李大爲)가 다뉴바 지방을 방문하자, 다뉴바 한인들과 국치기념식을 거행하고 국치기념사를 하였다. 같은 해 11월 다뉴바지방회에서 차기 년도 임원을 선출하자, 학무 겸 대의원으로 선임되었다. 같은 해 12월 명동학교 건축 의연금 200여 달러를 추가로 모집하여 송금하였다.
1918년 2월 유타주 빙햄(Bingham)으로 이주하여 구리광산(銅鑛)에서 노동하였다. 같은 해 2월 빙햄에서 국민회 창립기념일을 맞이하여, 한치관·강영문 등과 함께 기념식을 거행하였다. 같은 해 8월 북미지방총회 산하 신한민보사(新韓民報社)에서 기계채 청장 의연을 모집하자 강영문 등 9명과 함께 제16회 동맹자로 가입하였다. 1918년 11월부터 1919년 12월까지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의 독립운동 후원을 위해 대표의연·독립의연·21례금·애국금·공채표 등 91달러 6센트를 의연(義捐)하였다.
1919년 1월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론 거주 한인 22명과 함께 임시회를 조직하고 북미지방총회에 애크론지방회 설립 인허를 청원하여 1월 22일 정식 인준을 받은 뒤 지방회를 설립하였다. 같은 해 1월 26일 애크론지방회 첫 통상회를 개최하고 임원을 선정하자 재무로 선정되었다. 같은 해 4월에는 북미지방총회 오하이오주 독립의연 수전(收錢)위원으로 선정되었다. 1919년 8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적십자회 본부의 명령으로 신한민보사가 적십자회 지부를 설립하고 회원을 모집할 때, 회원으로 가입함과 동시에 회비를 납부하였다. 같은 해 10월 신한민보사의 요청으로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인쇄인으로 근무하면서 수 개 월 동안 매일 밤을 새워 일하였다. 같은 해 12월 하순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장 윤병구(尹炳求)가 중앙총회의 향후 활동과 운영 방안, 시국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각 지방대표 29인을 소집하여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민대회를 개최하고 평의원부를 신설하자, 김호(金乎) 등 10명과 함께 평의원으로 선출되었다.
1920년 샌프란시스코지방회(桑港地方會) 회장으로 선임되어 활동하는 한편, 1월에는 북미지방총회장 강영소(姜永韶)로부터 북미지방총회 총무로 임명한다는 서임장을 받았다. 같은 해 3월 북미지방총회 재무로도 활동하는 한편, 6월부터 11월까지 『신한민보』의 한글 식자기계(typewriter) 개발에 노력하였다. 같은 해 12월 흥사단 검사부장으로 활동하였다. 1921년 1~2월경 세탁소를 매입하여 영업을 시작하였으나, 일본인의 세탁소를 매수하였다는 이유로 지방회로부터 벌금 10달러의 처분을 받기도 하였다. 같은 해 7월경 세탁소를 임정수에게 매각하고 박상섭과 양복세탁업을 개업하였다.
1921년 8월경 샌프란시스코지방회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1922년 10월 북미지방총회 명년도 총회 회장과 부회장 선거에서 장인환과 부회장 후보로 선출되었으나, 11월 최종 투표에서 낙선하였다. 1923년 1월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총회 제14차 대의원회에 참석하여 ‘대한인국민회 북미지방총회’를 ‘대한인국민회 총회’로 개칭하는 한편, 총회 실업부원으로 선정되었다. 같은 해 5월 김현구(金鉉九)·최진하(崔鎭河) 등 15인과 함께 북미(北米) 민립대학기성회후원회 발기인이 되어 민립대학후원회 취지서를 발표하였다. 같은 해 6월 전성덕·장인환과 동업으로 양복 제조와 수선을 전문으로 하는 세탁소를 개업하여 성공을 거두어 지점까지 개설하였다. 같은 해 10월 18일 농상주식회사가 설립되자, 김현구·조종익과 농상주식회사 샌프란시스코 고본(股本, 주식) 모집위원으로 선정되었다. 같은 해 12월 동업자 전성덕이 유타(Utah) 주로 이주하는 바람에 관리상 이유로 세탁소 지점을 김병건에게 매각하였다.
1924년 1월 대한인국민회총회 총무로 선임되어 활동하였다. 같은 해 2월 북미 민립대학기성회후원회의 활동이 저조하자, 5월 백일규·최진하·장인환·최응선·정칠래·최능익·이영수·신윤국 등 9인과 민립대학기성회후원회 평의원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1924년도 흥사단 검사원으로도 활동하였다. 1925년 대한인국민회총회 총무와 더불어 샌프란시스코지방회 총무로도 선임되어 활동하였다. 같은 해 12월 대한인국민회총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17차 대의원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또한 양복세탁소 사업으로 1925년도 이익이 4,400여 달러에 달하였다. 1926년 다시 대한인국민회총회 부회장으로 선임되어 활동하였고, 1927년 1월과 9월 대한인국민회총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하였다. 같은 해 10월 대한인국민회총회 총회장과 부회장 후보자 선거에서 황사용(黃思溶)과 함께 부회장 후보자로 선출되었으나, 12월 최종 선거에서 낙선하였다.
1928년 샌프란시스코지방회 실업부원으로 선임되어 활동하는 한편, 1928년 3월 양복세탁소를 장인환에게 인계하고 금문공원(Golden Gate Park) 근처에 단독으로 양복세탁소를 개업하였다. 1929년 8월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시카고로 이주하였으나, 1930년 4월 다시 돌아와 양복세탁점을 매수하여 영업을 시작하였다. 이후 특별한 조직 활동 없이 국민회 회원으로 각종 운동자금을 제공하는데 충실하였다.
1917년부터 1945년까지 국민의무금으로 12회 105달러, 특별의연금 30달러, 독립의연금 2회 21달러, 비행학생 의연금 1달러, 외무국 의연금 50센트, 보조금 3회 27달러, 인구세 2회 3달러, 광복군 후원금 25달러, 독립금 5회 70달러, 중경특파원 여비 50달러, 유지금 10달러 등 330달러 50센트를 독립운동 자금으로 후원하였다. 이외에도 전시 미군을 위한 자유공채 50달러를 비롯하여 국민회를 위해 총회관 건축의연금 5회 70달러, 은행채 발기금 12달러, 가옥채 보상금 6달러, 기계채 동맹금 5달러, 식자기 의연금 10달러, 신문대금 10달러, 유지금 10달러 등 173달러, 기타 사회적 의연금으로 265달러를 후원하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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