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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 2월 14일 평안북도 의주군(義州郡) 양서면(陽西面) 북성리(北城里)에서 태어났다. 농업에 종사하던 아버지 조우근(趙禹根)과 어머니 박일근(朴一根) 사이에서 태어나 형 병규(炳奎)가 있다. 개명한 이름은 병제(炳齊)이다. 김영제(金永齊)와 결혼하여 슬하에 아들 원균(元均)과 형균(亨均)을 두었다. 종교는 기독교이고, 기마(騎馬)에 능하였다. 1902년부터 1908년까지 고향에 있던 양천학당(養泉學堂)에서 공부하였고, 1908년부터 1909년까지 의주 보성소학교(普成小學校)를 다녔다. 1909년부터 미국에 오기 직전까지 상업에 종사하였다.
1915년 9월 6일 김용선과 함께 코리아 호를 타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신체검사를 마치고 20일 상륙하였다. 1917년 8월 이초(李超)·장병훈(張炳勳) 등 9명과 함께 흥사단(興士團) 제9반에 복무하였으며, 1918년 6월 6일 정식 단우로 인정받아 제83단우가 되었다. 1918년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 북미지방총회(北美地方總會) 기관지 『신한민보(新韓民報)』에서 기계채 청장 의연을 모집하자 제10회 동맹자로 가입하였다. 1918년 11월부터 1919년 12월까지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의 독립운동 후원을 위해 대표의연·독립의연·21례금·애국금·공채표 등 137달러 95센트를 의연(義捐)하였다. 1919년 1월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론 재류 한인 22명과 함께 임시회를 조직하고 북미지방총회장 이대위(李大爲)에게 애크론지방회 설립 인허를 청원하였다. 그리하여 1월 22일 북미지방총회로부터 인준받아 정식으로 지방회를 조직하였다.
그후 캘리포니아주 다뉴바(Danuba)로 이전하였으며, 1919년 8월에는 다뉴바지방회 서기 임공선이 사임하자 그 후임으로 선임된 이래 1922년 초까지 서기로 활동하였다. 1919년 9월 대한민국 적십자회 본부의 명령으로 신한민보사가 적십자회 지부를 설립하고 회원을 모집하자, 회원으로 가입함과 동시에 회비를 납부하였다. 1920년 2월 북미실업주식회사(北美實業株式會社) 제7회 주주총회가 개최되자, 주주총회 서기로 의장 임준기를 도와 총회를 이끌었다. 1921년 1월 15일 다뉴바지방회에서 특별대회를 열자, 지방회 서기로 참석하여 ‘간도참변(間島慘變)’에 대한 한인 구제와 배일방안(排日方案)을 논의하고 구제금 1,064달러를 모집하였다. 같은 달 다뉴바지방회 회원들과 함께 구미위원부(歐美委員部)의 재정 후원을 위해 의연금을 납부하였다. 그해 2월 1일 다뉴바지방회 주최로 열린 국민회 창립기념식에서 「국민회 헌장」을 낭독하였고, 다뉴바지방회에서 삼일절 독립경축식 경축회를 조직하자, 경축회 설비위원으로 선임되었다. 그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개편을 둘러싸고 해외 각지에서 국민대표회 기성회가 조직되자, 11월 17일 다뉴바지방회 서기로서 회장 이영수 등과 함께 다뉴바 국민대표회 기성회를 조직하기로 의결하였다. 1922년 2월 다뉴바지방회 서기직을 사임하였으나, 재무마저 사임하자 재무로 임명되어 활동하였다.
1923년 9월경에는 캘리포니아주 태프트(Taft)로 이주하여 태프트지방회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1924년 10월 위영민·박영관·강영문 등 6명의 한인과 함께 소유하였던 집이 화재로 전소(全燒)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해 12월 태프트예비지방회의 1925년도 임원 선정시 회장 위영민, 법무 이혜두와 함께 서기 겸 재무로 선임되었다. 그러나 1925년 7월경에는 딜라노(Delano)에 거주하였다.
1928년 10월 한준상 등 5인과 함께 발기인이 되어 「한인 각 단체에 헌의서」라는 글을 통해 삼일절 기념식에서 주요 만세시위 장면 여섯 폭을 그려 십자가상에 걸고 그 앞에 엎드려 통곡과 기도함으로써 일제의 탄압과 삼일정신을 선전할 것 등을 건의하였다. 1929년 8월 한석원 목사가 딜라노에 온 것을 계기로 교회를 설립하자, 김진규와 함께 교회 교육위원으로 선정되었다. 그해 9월 로스앤젤레스·리들리·딜라노 3개 지방 한인 12명과 함께 한인아동교육기관 기성발기취지서를 발표하고, 각 지방에서 국어학교를 설립하여 한인아동들에게 국어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하였다.
1930년 3월 남감리교회 중가주(中加州) 구역 딜리노교회에서 임원 선정시 김진규와 함께 다시 교육위원에 선정되었다. 그해 3월 1일 딜라노 한인들이 광주학생운동을 후원하기 위해 공동회를 소집하자, 공동회 서기로 선정되어 즉석에서 172달러를 모집하여 뉴욕의 중앙기관으로 송금하였다. 그해 6월 딜라노 지방 한인들과 한인2세 국민교육에 대한 후원을 위해 7월 14일부터 국어학교를 개학하기로 결정하고, 국어학교 임원을 선정할 때 서기로 선임되었다. 같은 해 9월 21일 딜라노지방회를 조직하고 부회장 겸 학무로 선출되어 회장 한시대(韓始大)를 보좌하였다.
1931년 6월 딜라노의 한인국어학교인 태극학교 교장 한상준이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을 계기로 교장직을 사임하자, 후임 교장으로 선출되어 교감 한시대, 재무 이용선 등과 함께 국어학교를 운영하였다. 그해 12월 딜라노지방회의 1932년도 임원 선거에서 다시 부회장 겸 학무로 선임되었다. 1932년 2월 딜라노지방회 주최로 열린 국민회 창립기념식에서 창립 취지를 설명하였다. 이즈음 딜라노에서 30에이커의 땅에 채소농사를, 1935년 9월경에는 수박농사를 하였다. 1936년 딜라노지방회 부회장으로 선임되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1937년과 1938년에는 임시정부 후원금을 비롯하여 중국항일전쟁 동정금, 총회 경상비 특연, 국민부담금 등 독립운동자금을 적극 후원하였다. 1938년 1월 대한인국민회 2차 대표대회에서 중앙감찰위원 3인 중 1인으로 선정되었고, 그해 9월에는 딜라노 태극국어학교 교장으로 재직하였다. 12월에는 딜라노지방회 집행위원이자 총무로 선임되었다. 같은 달 2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흥사단 대회에 딜라노의 흥사단우 한시대·김형각·윤진오·강익두·안용범 등과 참석한 이후 해방이 될 때까지 계속 흥사단 대회에 참가하였다. 1939년 1월 대한인국민회 제3차 대표대회에 참가하여 대회 감찰원으로 재정조사 보고를 하였다. 같은 달 28일 딜라노지방회 집행위원장 윤응호가 사임하자 후임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1940년 1월 딜라노지방회 서기로 선임되었고, 2월에는 흥사단 제6반 반장으로 활동하였다. 그해 11월 딜라노지방회의 1941년도 임원 선출시 집행위원이자 교육위원으로 선출되었다. 1943년 11월 딜라노지방회 주최로 열린 순국선열 기념식에서 추도사를 하였으며, 같은 달 딜라노지방회 1944년도 서기로 선임되었다. 1944년 12월에는 동(同) 지방회 1945년도 서기이자 대표원으로 선임되었다. 1945년 3월 딜라노지방회 주최 삼일절기념식에서 「삼일운동사」를 연설하였다.
해방 이후 1945년 11월 17일 딜라노지방회에서 주최한 선국선열기념식에서 추도사를 하였으며, 1946년에도 딜라노지방회 서기로 선출되어 활동하였다. 1951년 10월에는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면서 하와이 국민회 총회를 위해 50원을 특연하였고, 1957년에는 하와이 『국민보(國民報)』를 위해 15달러를 송금하기도 하였다.
1918년부터 1945년까지 국민의무금 175달러, 독립금 157달러, 보조금 37달러, 국민회 적립금 26달러, 대한민국임시정부 후원금 10달러, 국민부담금 30달러, 광복군 후원금 50달러, 군사운동금 100달러, 신한민보 기계채 청장 동맹금 15달러, 간도참상구제금 10달러, 본국 구제금 12달러, 뉴욕학생운동 후원금 11달러, 딜라노 국어학교 연조금 165달러, 총회경상비 특연금 15달러, 국민회 총회관 건축의연금 50달러, 신문대금 30달러, 리들리 한인교회 의연금 10달러 등 수 십 차례에 걸쳐 980여 달러를 독립운동 자금으로 후원하였다.
1972년 4월 11일 자정 12시 30분경 별세하였다.
정부는 201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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